LG유플러스(032640)가 금융 당국에 본인신용정보관리업 (마이데이터) 면허를 반납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3일 금융 당국에 마이데이터 폐업 사실을 신고했다. 2022년 10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본허가를 획득한 지 2년 7개월만이다.
LG유플러스는 앞서 지난 4월 30일부터 금융 마이데이터 서비스 '머니Me'를 종료했다. 머니Me는 고객의 금융·통신 데이터를 활용해 생활 습관을 분석하고 맞춤 혜택을 추천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다.
올해 마이데이터 사업에서 철수한 사업자는 LG유플러스를 포함해 4곳이다. 에프앤가이드(064850)와 NHN페이코, KB핀테크가 올해 마이데이터 사업을 접었다. 작년에는 에이치엔알, 디셈버앤컴퍼니, 십일번가가 마이데이터 면허를 반납했다.
마이데이터는 개인 신용정보를 한곳에 모아 재무 현황·소비 패턴 등을 분석해 적합한 금융상품을 추천해 주는 등 자산·신용 관리를 도와주는 서비스다. 금융 소비자는 일일이 각 금융사의 애플리케이션(앱)에 들어갈 필요 없이 마이데이터를 통해 본인 정보를 한눈에 통합 조회할 수 있다.
지난해 1월 마이데이터 과금 시행으로 수익성이 낮아져 사업에 손을 떼는 기업이 늘고 있다. 마이데이터 과금은 사업자가 금융사와 통신사, 전자지급결제대행업체(PG) 등의 기관으로부터 정보를 제공받고 발생한 정보전송 비용이다. 2023년 이전까지는 기준이 갖춰지지 않아 과금을 하지 않다가 지난해 기준이 마련됐다.
한 금융사 마이데이터 사업 담당자는 "최근 마이데이터 2.0 시행을 두고도 사업자들의 불만이 많다"며 "통신사들은 대부분 마이데이터 사업에서 철수하려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