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오프라인 영업점 폐쇄 전 절차가 불투명해 정책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제기됐다.
이신영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디지털 시대 경영효율화와 포용금융을 위한 은행의 과제' 심포지엄에서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금융연구원과 한국금융학회 공동 주최로 열렸다.
이 연구위원은 "영업점 폐쇄로 인한 문제점은 고령층의 비자발적 디지털 채널 이용 및 디지털 금융 소외"라며 "영업점 폐쇄 속도가 고령층의 디지털 적응 속도를 뛰어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업점 폐쇄가 야기하는 지역 불균형 문제 사례도 소개됐다. 2024년 발간된 호주 의회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 영업점이 줄어드는 지역은 지역민들의 금융 접근성이 낮아져 금융 사고 위험에 더욱 노출됐다. 또한 영업점이 없어진 지역은 소상공인 사업의 발목을 붙잡아 지역 경제 발전을 해치는 요인이 된다.
이 연구위원은 영업점 폐쇄 현상에 대한 대응으로 사전영향평가 충실화를 꼽았다. 이 연구위원은 "지금 이뤄지는 사전영향평가를 보면 고객 이동 편의성 등 일부 측면을 축약할 때도 있고, 고객들의 금융 서비스 이용 비용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위원은 "은행은 기존 영업점 이용 고객들이 어떤 서비스를 이용했고, 고객들의 경제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 당국을 향한 정책 보완 의견도 나왔다. 이 연구위원은 "외부 전문가 의견 반영의 기준을 마련하는 등 사전영향평가의 미비한 점을 보완할 수 있는 정책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