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사옥 모습/뉴스1

글로벌 경제 위기로 카드사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카드가 업계 유일 0%대 연체율을 기록했다.

27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주요 카드사들의 올해 1분기 연체율(대환대출 미포함)을 살펴보면 현대카드가 국내 카드사 가운데 0.90%로 가장 낮은 수치 기록했다. 같은 기간 주요 카드사들의 평균 연체율은 1.59%다. 연체율은 신용카드사의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현대카드는 꾸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만들어놓은 안정적인 건전성 기반 위에서 금융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실수요자 및 우량 고객 중심으로 금융 상품을 판매하는 등 건전성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연체율이 높아지지 않도록 한도를 설정하고 채권을 관리하고, 금융 취급액 규모가 과도하게 늘어나지 않도록 안정적으로 관리 중이다.

현대카드만의 독보적인 리스크 관리 시스템도 있다. 현대카드는 '컨틴전시 프레임워크(Contingency Framework)' 및 '싱크 프레임(Sync Frame)' 등 빠른 의사 결정과 즉각적인 조치를 가능케 하는 위기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운영해 회사의 건전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외부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작년 8월 현대카드의 연체율이 0%대인 것에 착안해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자산 건전성을 탄탄하게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BBB+ Stable(안정적)로 등급을 상향했다. 일본 대표 신평사 JCR(Japan Credit Rating Agency) 또한 지난해 12월 현대카드의 신용등급을 AA- Stable(안정적)로 상향했다.

JCR은 "현대카드가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낮은 연체율 및 부실채권(NPL) 비율로 대표되는 탄탄한 자산 건전성을 확보했으며, 높은 자본 적정성과 충분한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현대카드의 4월 카드론 잔액은 지난 3월 대비 129억원 가량 감소했다. 국내 전 카드사 총 카드론 잔액이 1285억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업계 최저 수준으로 연체율을 관리하는 등 건전성을 중심으로 경영하고 있다"며 "최근 경기 악화로 인한 연체율 상승 조짐으로 지난 4월부터 리스크 관리 강화 추가 조치를 시행해 위험 차주 대상 한도를 관리하는 등 건전성에 보다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