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 본사 건물. /뉴스1

예금보험공사는 저축은행 구조조정 특별계정 종료에 대비해 공적기금 회수 속도를 높이겠다고 19일 밝혔다.

예보는 담보 재산 매각 등으로 공적기금을 회수할 방침이다. 먼저 용도·지역이 비슷한 부동산을 패키지로 구성해 매각하는 등 공매 절차를 간소화한다. 국내 담보 부동산뿐만 아니라 해외 부동산도 매각이 진행 중이며 예보는 남은 해외자산을 빠르게 정리할 수 있도록 전담 TF를 운영할 예정이다.

부실 사업자 재산 환수를 위한 가상자산 조사도 진행되고 있다. 예보는 부실 관련자 330여명의 가상자산을 발견해 현재 환수 절차를 밟고 있다. 재산 조사는 조각투자 토큰증권(STO) 등 다양한 신종 자산으로 확대될 방침이다.

또한 예보는 운영 효율이 낮아진 저축은행 파산 재단에 대한 종결도 진행하고 있다. 예보는 내년 말까지 30개 저축은행 파산재단을 종결해야 한다. 지금까지 17개 재단이 종결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예보는 향후 7개 재단을 신규로 종결시킬 계획이다.

예보가 자산 환수 및 매각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내년 말 저축은행 특별계정이 종료되기 때문이다. 특별계정은 2011년 부실저축은행 구조조정에 공적기금을 투입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27조2000억원의 공적기금이 계정에 지원됐으며, 지난해 말 기준 예보는 5조7000억원의 부채를 더 회수해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