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성대규 동양생명 대표 내정자와 곽희필 ABL생명 대표 내정자. /신한라이프 제공

우리금융그룹은 16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동양생명 대표 후보에 성대규(58) 우리금융 보험인수단장을, ABL생명보험 대표 후보에 곽희필(59) 전 신한금융플러스 대표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성 후보는 지난해 9월부터 우리금융지주에 합류해 보험인수단장직을 맡으며 동양·ABL생명 인수 사업을 주도한 인물이다. 행정고시 33회 공직 출신으로, 금융위원회 보험과장 및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16년엔 보험개발원장으로 취임했다. 2019년 신한생명 대표로서 본격적인 금융사 경영 활동을 시작했으며, 2021년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합병시켰다. 이 과정에서 탄생한 신한라이프의 초대 대표를 지냈다.

성 후보는 "동양생명 우리금융의 핵심 보험사로 빠르게 안착하는 게 우선적인 목표"라며 "그룹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곽 후보는 2001년 ING생명 도곡지점 FC 생활을 시작하며 보험업계에 처음 발을 내디뎠다. 이후 ING생명이 오렌지라이프로 사명을 변경하고 신한라이프에 합병될 때까지, 한 회에서 승진을 거듭해 임원까지 올랐다. 2023년엔 신한라이프의 GA 자회사인 신한금융플러스 대표로 부임했다.

곽 후보는 "2016년 이후 장기간 매각 상황에 놓여있던 ABL생명의 여러 경영 현안을 신속하게 해결하고, 조직안정을 이룰 수 있도록 포용적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오는 7월 초 예정된 동양생명·ABL생명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 이후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