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금융기관의 대출 금리 인하와 대출 한도 상향, 보증요율 감면, 컨설팅 제공 등 종합적인 지원을 받게 될 혁신 기업 509곳이 선정됐다.
금융위원회는 정부 부처 13곳이 공동으로 총 542개의 중소·중견기업을 제1차 '혁신 프리미어'로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혁신 프리미어 1000′은 금융·산업간 협업을 통해 산업별 우수 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기존에 운영하던 정책 지원 제도를 통합해 우수 기업에 실효성 있는 지원을 제공하고자 지난해 말 도입됐다.
금융위는 지난 2~3월 각 부처가 '혁신 프리미어' 선정 공고를 실시하고, 산업별 특성 및 부처의 정책 방향성을 감안해 지원 기업들의 혁신성·성장성을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중 중복 선정된 30개의 기업을 감안하면 최종적으로 509개의 기업이 '혁신 프리미어'로 확정됐다.
이들 기업은 내년 말까지 정책금융기관의 혁신 프리미어 혜택을 받는다. 구체적으로 산업은행은 전용 대출상품 사용 시 금리를 최대 0.9%포인트(원화 기준) 감면해주고, 기존 운영자금 대출 한도·내부평가 실적집계 가중치 부여 등을 제공한다.
기업은행은 대출 금리를 최대 1.5%포인트 감면하며, 시설자금대출의 경우 소요자금 100%(기존 80%)까지 대출해준다. 수출입은행은 금리 최대 1.0%포인트 감면, 보증료율 최대 0.3%포인트 감면 혜택 등을 제공한다.
신용보증기금은 보증비율을 기존 평균 85%에서 95%로 확대하고, 보증 한도는 최고 150억원까지 적용한다. 기술보증기금도 보증비율을 95%(기존 평균 85% 수준)로 확대한다.
또 정책금융기관 프로그램을 통해 민간 투자 유치를 지원하고, 기업 컨설팅도 제공한다.
금융위에 따르면 제1차 '혁신 프리미어' 509개 기업 중 505개 기업이 혁신성장 산업분야에 해당한다. 산업분야별로는 제조·모빌리티·전기차가 116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인공지능(AI) 80곳, 환경·스마트 농축산 76곳, ICT·디지털 54개 순이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이 488개, 중견기업은 21개였다.
선발된 509개 기업 중 96% 이상(492개)이 '5대 중점 자금공급분야'에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와 정책금융기관은 '정책금융종합지원반'을 구성해 지원 내역 등을 각 부처와 공유하기로 했다. 향후 지원 수요가 많거나 지원 성과가 있는 부처에 대해서는 2차 혁신 프리미어 선정 때 선정 한도를 추가 배정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정부와 정책금융기관들은 매년 500여개의 기업을 새롭게 선정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 경제의 혁신 성장을 이끌어갈 산업별 우수 기업에 대한 내실있는 관리와 지원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