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9일 가상자산 시장은 강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연이어 상호 관세를 발표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과 무역 협정을 체결하며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회복됐기 때문이다.
지난 9일 오후 5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0만3768달러를 기록했다. 24시간 전보다 4.18%, 일주일 전보다 7.32% 상승한 수준이다. 지난 3월 7만5000달러까지 하락했으나 4월 말 9만달러를 돌파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를 넘어선 것은 약 3개월 만이다.
비슷한 시각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은 2414달러로 24시간 만에 25.1% 급등했다. 솔라나는 10.3% 증가한 167.98달러, 도지코인은 16.46% 증가한 0.21달러, 카르다노는 13.02% 증가한 0.8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엑스알피와 비앤비는 각각 8.83%와 3.5% 상승하는 등 알트코인도 강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효과'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8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과의 무역 협정 체결을 발표하면서 "당장 (미국) 주식을 사라"는 낙관론적인 메시지를 내놨다. 특히 중국과의 관세 인하 협상 가능성도 시사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황효즌 쟁글 연구원은 "그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무역 전쟁과 정책 불확실성 리스크가 트럼프의 발표 이후 일부 해소되는 분위기"라며 "단기적 상승 흐름은 즐기되 다음 주 발표될 CPI와 소매 판매 지표 결과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방향성이 부각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 SEC·리플, 5년 만에 소송 합의… 벌금 5000만달러로 조정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랩스가 약 5년 동안 이어진 법적 분쟁에 합의하고 마무리할 예정이다. SEC와 리플은 뉴욕 남부지방법원에 합의 승인과 기존 명령 해제를 요청한 상태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 양측은 항소를 철회하고, 에스크로 계좌에 보관 중인 벌금을 나눠 갖게 된다. 지난 4월 SEC 위원장으로 취임한 폴 앳킨스가 해결한 첫 대규모 분쟁이다. SEC는 "이번 합의는 가상자산 산업 규제 체계 개편을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SEC는 1억2503만달러로 책정된 벌금 중 5000만달러를 제외한 나머지를 리플에 반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리플이 납부해야 할 벌금은 5000만달러인 셈이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 시절 SEC가 요구했던 최대 20억달러에서 크게 후퇴한 수치다.
◇ 이더리움, 사용자 경험과 스테이킹 구조 개선
이더리움 재단은 지난 7일 펙트라(Pectra)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를 성공적으로 적용했다고 밝혔다. 펙트라는 머지(The Merge) 이후 가장 큰 업그레이드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시행 레이어 프라하(PRague)와 합의 레이어(Electra) 등을 포함해 11가지 개선 사항이 반영됐다.
주요 변경 내용은 스마트 지갑 도입과 사용자 흐름 간소화, 트랜잭션 비용 절감, 스테이킹 상한선 상향 등이다. 재단은 "머지는 프로토콜을 위한 것이었고, 팩트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업그레이드로 이더리움 지갑은 스마트 컨트랙트처럼 작동하는 '스마트 계정' 기능을 갖게 됐다. 여러 건의 거래를 한 번에 처리하거나, 가스비를 다른 방식으로 결제하는 등 사용이 간편해진 것이다.
또 이더리움 스테이킹 상한이 기존 32개에서 2048개로 크게 늘었고, 복잡한 인증 없이도 예치한 자산을 쉽게 찾을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그 밖에 레이어2 네트워크의 확장성과 수수료 효율도 개선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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