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첫째 주 가상자산 시장은 미국의 경제 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 기대가 강화되며 반등세를 이어갔다. 비트코인은 전주 대비 2.8% 상승한 9만6572달러, 이더리움은 4.0% 오른 1841달러로 마감했다.
이번 주 시장은 미국 1분기 GDP가 0.3% 역성장을 기록한 데 이어, ADP 민간 고용, JOLTs 구인건수 등 고용지표마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가시화된 상황이었다. 다만 이러한 부진한 경제지표가 오히려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인다는 해석이 확산되면서, 위험자산 시장은 반전된 흐름을 보였다.
S&P500과 나스닥 등 주식시장도 금리 인하 기대에 힘입어 반등했고, 가상자산 시장 역시 동조화된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지난 28일에는 비트코인 현물 ETF로 약 6억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되며, 수급 측면에서도 강한 모멘텀이 작용했다.
◇ 스트래티지, BTC 수익률 13.7% 달성… 기업 자산운용의 새 패러다임 제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상장사 중 하나인 스트래티지(Strategy, 전 MicroStrategy)가 올해 들어 13.7%의 비트코인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약 6만1000BTC로 58억달러 규모의 평가차익이다. 스트래티지 측은 공식 발표를 통해 연간 수익률 목표를 기존 15%에서 25%로 상향 조정했으며, 연간 비트코인 수익 목표도 150억달러로 늘렸다.
이번 실적 발표에 앞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4월 14일부터 20일까지 약 6556 BTC를 추가 매수한 사실도 공시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총 매입 금액은 5억5580만달러, 평균 단가는 약 8만4785달러로 나타났다. 이로써 누적 보유량은 53.8만 BTC, 전체 취득 단가는 약 6만7766달러로 집계된다. 매수 자금은 일반 주식 및 STRK 우선주 발행을 통해 조달됐다.
기업이 비트코인을 이처럼 일관되게 매입하고 장부상 핵심 자산으로 운용하는 사례는 드물다. 이는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단순한 대체 자산이 아닌, 기업 자산운용의 핵심 축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와 같은 전략은 향후 기업 재무 전략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ETF와 기관 수요가 확대되는 현시점에서, 스트래티지의 적극적 매수는 시장 내 가격 안정성과 유동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 SEC, XRP·DOGE 현물 ETF 승인 또다시 연기… 연말 결정 전망 속 관망세 확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프랭클린 템플턴과 비트와이즈가 각각 신청한 리플(XRP) 및 도지코인(DOGE) 현물 ETF 승인 결정을 각각 6월 17일, 15일로 연기했다. SEC는 "제안된 규칙 변경안을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절차적 이유를 밝혔으나,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ETF 당시와 유사하게 올해 4분기까지 추가 연기가 예상된다고 진단한다.
이번 연기는 새로운 SEC 위원장 폴 앳킨스 체제하에서 이뤄진 첫 주요 판단 중 하나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앳킨스는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강조하며 친암호화폐 행보를 예고한 바 있고, 시장은 알트코인 ETF 심사 환경의 점진적 완화를 기대하고 있다. 승인 시기는 늦춰졌지만, 현물 ETF 확대가 제도권 진입과 기관 자금 유입을 본격화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XRP ETF의 향방에 이목이 집중된다.
황효준 쟁글 연구원은 "이번 주 시장은 실물 지표의 둔화를 금리 인하 명분으로 해석하며 '나쁜 뉴스가 좋은 뉴스로 작용하는' 전형적인 유동성 장세 흐름을 보였다"며 "다만 다음 주 발표될 CPI와 FOMC 결과에 따라 금리 인하 기대가 유지될지 여부가 향후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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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3를 채택하는 회사 및 재단 대상으로 온체인 데이터 기반 필수 운영 설루션 및 신뢰 기반 커뮤니티 구축 서비스를 제공한다. 크립토 데이터 인텔리전스 플랫폼 쟁글을 운영 중이며 쟁글 리서치팀은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가상자산 투자 산업의 트렌드를 보여주기 위해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