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교보생명이 SBI저축은행 인수에 나선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SBI저축은행 지분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인수할 지분 규모는 30~50%로 알려졌다. SBI저축은행은 모회사인 일본 SBI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협상이 진행 중으로, 인수할 지분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교보생명이 SBI저축은행 인수에 나선 것은 지주사 전환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교보생명은 오랜 기간 지주사 전환을 추진해 왔지만, FI와의 풋옵션 분쟁으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FI 중 두 곳이 교보생명 지분 13.55%를 매각해 지주사 전환 가능성이 높아졌다.
SBI저축은행 모회사인 SBI홀딩스는 FI의 매각 지분 13.55% 중 9.05%를 인수하며 백기사로 나섰다. SBI홀딩스는 교보생명 지분율을 더 늘릴 예정이다. SBI그룹은 교보생명과 각별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