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사에 소비자 보호 원칙을 중요시하는 조직문화 확립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24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4년의 성과와 과제,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번 토론회는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후 성과를 평가하고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를 통해 드러난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금감원이 주최했다. 이 원장, 김미영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 조용병 은행연합회장과 금융권 임원 학계 및 소비자 단체 관계자들이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에선 금융상품 불완전 판매를 예방, 디지털·AI 기술 확산에 따른 신규 유형의 피해 예방, 금융사 소비자 보호 조직 전문성 강화 필요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 원장은 "금소법 도입으로 금융소비자 보호 권익이 제고됐으나 여전히 현장에선 소비자 보호 원칙에 반하는 사례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소법 및 소비자 관련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며 "금융사 스스로 소비자 보호를 중시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