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손민균

무역보험공사와 국민·신한·하나 등 8개 은행이 미국 관세 대응 등을 논의할 협의체를 구성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무보 8개 은행은 임원과 실무진이 참여하는 정기 협의체를 다음 달 중 출범하기로 했다. 8개 은행은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기업·IM·부산 등이다.

이들은 모두 무보와 협약을 맺고 출연금을 납부한 곳이다. 8개 은행은 이달 기준 무보에 1980억원을 출연했다.

협의체는 미국 관세 대응 등 산업통상자원부와 금융위원회 정책에 맞춘 수출 활력 제고 방안을 논의한다. 협의체에서 논의된 안건은 정부에 건의한 방침이다.

또 무보의 선적전·선적후 수출신용보증(포괄매입)제도의 제도 개선 방안도 협의한다. 수출신용보증은 수출 중소·중견 기업이 해외 거래처에 물품을 외상으로 판매한 후 수출채권을 은행에서 바로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제도다. 무역보험공사가 은행에 담보로 제공한다. 협의회는 신규 상품 개발과 추가 출연 방안 등도 논의한다.

무역보험공사

협의회는 상반기(임원급)와 하반기(실무진) 2차례 만나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향후 인터넷전문은행과 나머지 지방은행으로 협의회를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이르면 다음 달부터 무보에 민간 기업도 출연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무보가 운영하는 무역보험기금에 정부와 은행만 출연할 수 있었다. 정부 관계자는 "대기업이 무역보험기금에 출연하면, 무보는 해당 대기업의 벤더 기업에 대한 무역보험 프로그램을 신설함으로써 이점을 줄 수 있다"고 했다. 무보는 올해 무역보험 지원 규모를 역대 최대인 252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