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출발기금 CI. / 한국자산관리공사 홈페이지

폐업한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채무조정프로그램 '새출발기금' 신청자가 12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로 자영업자의 폐업이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지난달 말 기준 누적 새출발기금 채무조정 신청자가 11만9768명, 신청 채무액은 19조3684억원이라고 9일 밝혔다. 새출발기금 누적 신청자는 지난해 말 10만3658명에서 지난 1월 10만8387명, 2월 11만3897명, 3월 11만9768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신청 채무액 역시 지난해 연말 16조7305억원에서 지난 1월 17조5004억원, 2월 18조4064억원, 3월 19조3684억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전체 새출발기금 채무조정 신청 채무자 중 3만2293명(채무원금 2조 8185억원)이 매입형 채무조정 약정을 체결했다. 평균 원금 감면율은 약 70%였다. 매입형은 새출발기금이 직접 채권을 인수해 채무조정을 하는 방식이다.

원금 감면 없이 금리와 상환 기간을 조정해주는 중개형 채무조정은 3만5910명(채무액 2조6834억원)이 체결했다. 평균 이자율 인하폭은 약 4.7%포인트다. 새출발기금은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대출을 상환능력 회복 속도에 맞춰 조정해주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전용 채무조정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