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찬 케이뱅크 Corporate그룹장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케이뱅크 미디어데이에서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 후순위 대환 상품을 공개하고 있다./뉴스1
김민찬 케이뱅크 Corporate그룹장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케이뱅크 미디어데이에서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 후순위 대환 상품을 공개하고 있다./뉴스1

케이뱅크가 ‘기업금융 비대면시장 선도’를 내걸고 기업 여신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오는 2027년에는 중소기업 대출을 출시해 기업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한다는 방침이다.

18일 케이뱅크는 중구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규 출시한 사장님 부동산 담보대출 후순위 대환상품을 공개했다. 시세의 최대 85% 한도로 최대10억원·최장10년까지 사업운영 자금을 제공하며 대출 한도 조회부터 신청과 심사, 담보가치 평가, 서류 제출과 대출 실행 등 모든 과정이 100% 비대면으로 이뤄진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8월 선순위 상품 출시 후 9월 후순위 상품으로 확대한 데 이어 이날 후순위 대환 상품 출시로 여신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김민찬 케이뱅크 그룹장은 “이미 부동산 담보물에 타 금융기관의 대출이 있거나 임대차 계약이 있는 상황에서 추가로 대출을 받은 ‘후순위 상품’도 대환 대출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또한 후순위 대환상품 출시로 더 많은 개인사업자 고객이 금리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4년 한해 동안 케이뱅크로 아파트 담보 대환대출을 실행한 고객은 연간 인당 평균 약180여만원의 이자 절감 효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뱅크는 기업금융시장은 개인금융과 비교해 아직 비대면화가 많이 진행되지 않은 영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민찬 코퍼레이트그룹장은 “국내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시장은 각각 500조 원 규모의 대출시장을 형성하고 있는데 이 1000조 원 시장은 여전히 대면 위주로 영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케이뱅크는 비대면 기업금융사업을 한 발 앞서 시작해 시장의 개화를 이끌고 가겠다”고 말했다.

김민찬 케이뱅크 코퍼레이트그룹장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케이뱅크 미디어데이에서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 후순위 대환 상품을 공개하고 있다./뉴스1
김민찬 케이뱅크 코퍼레이트그룹장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케이뱅크 미디어데이에서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 후순위 대환 상품을 공개하고 있다./뉴스1

이어 “올해 기업대출 공급액은 ‘2조 원 이상’을 계획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 가계대출 규제가 강해서 기업대출에 좀 더 집중하려 하고 있고 기업공개(IPO)를 통한 추가 재원 확보와 관계없이 계획 수준만큼 공급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민 코퍼레이트개발팀장은 비대면 기업금융 상품을 개발하면서 예외의 예외 상황까지 철저히 검증하는 기간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은행권은 이미 검증된 많은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어 개인사업자 부동산 담보대출 상품을 개발하면서 기술적 어려움은 크게 없었던 것 같다”며 “다만 많은 아이디어를 기술로 구현한 뒤에도 예외의 예외 상황까지 최대한 검증하고 확신을 얻는 시간을 거쳤다”고 말했다.

김 그룹장은 “비대면 혁신금융을 통해 소상공인들이 겪고 있는 금융 관련 불편을 해소하고, 금융 비용은 절감해 동반 성장 노력을 이어가고자 한다”며 “중소기업 여신 시장 진출과 담보 물건지 확대 등 여신 상품 라인업을 더욱 다변화해 SOHO(개인사업자)-SME(기업 금융)·비즈니스 플랫폼으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