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이 주택담보대출과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금리를 내리고 있다.
2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날 발표된 이달 대출상품 공시(직전 1개월 신규 취급액 기준)에 따르면 저축은행 주요 대출 상품의 금리가 인하됐다.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의 아파트담보 주택대출(변동금리)은 최저금리 5.35%로, 지난달 5.77%에서 대폭 하향조정됐다. 지난해 6월까지만 해도 해당 상품의 금리는 6%를 넘었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부동산담보(주택, 고정금리) 대출 상품도 전달 최저금리 6.49에서 6.3%로, 가계아파트담보대출(고정금리)은 5.14%에서 5.01%로 인하했다. OK저축은행의 OK모기지론(아파트담보, 변동금리)은 6.62%에서 0.02%포인트 내려갔으며 이외에도 IBK저축은행, 국제저축은행, 고려저축은행 등의 주요 저축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떨어졌다.
소상공인 저신용자를 위한 신용대출 금리도 떨어졌다. SBI저축은행의 SBI신용대출 평균금리는 14.82%로 전월(15.60%) 대비 0.78%포인트 낮아졌다. 같은 기간 NH농협저축은행의 NH직장인행복대출은 12.41%에서 11.93%로, 웰컴저축은행의 웰컴뱅크론은 19.58%에서 19.33%로, BNK저축은행의 마이론은 14.31%에서 13.4%로 하락했다.
저축은행의 이런 행보는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저축은행의 조달비용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해 10월과 11월 연이어 기준금리를 내렸다. 기존 3.50%였던 기준금리는 현재 3.00%까지 떨어진 상태다. 저축은행의 주 고객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이자 부담은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금리 인하가 곧바로 적극적인 영업이나 대출 공급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저축은행업계의 설명이다. 지난해 하반기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대출문을 닫아뒀는데, 올해 금리를 인하한 것은 맞지만 여전히 금융 당국에서 연체율 관리 및 건전성을 요구하고 있어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서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저축은행들은 최소 상반기까지는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리에 집중할 전망이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최근 업계의 대출상품 금리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히 조달 금리 인하의 영향이며 앞으로도 떨어질 거라고 보는 게 업계의 주된 의견이다"라며 "하지만 실제로 대출을 공급하는 것은 다른 문제이며, 금리가 떨어졌다고 해서 대출 공급이 더 많이 나갈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