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6~10일 가상자산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강력한 관세 정책 기조와 금리 인하 가능성 약화 등이 겹치며 하락세를 보였다. 당분간 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돼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은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10일 오후 4시 40분 기준 비트코인은 일주일 전보다 1.68% 하락한 9만4632달러에서 거래됐다. 지난 7일만 하더라도 10만달러를 유지했으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향후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급락, 지난 10일 한때 9만1000달러 수준까지 기록했다.
비슷한 시각 이더리움도 일주일 전보다 3.71% 하락한 3306달러에 거래됐다. 다만 수이가 10% 상승하며 알트코인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만트라와 레오도 1% 미만의 상승률을 보이는 등 대부분 코인들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트럼프 효과'로 상승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으로 하락하는 모습이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관세 정책 축소 가능성을 정면으로 부인하며 국가 경제 비상사태 선언으로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을 통해 수입 관세 규제까지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승호 쟁글 연구원은 "서비스 부문 투입 가격이 2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견조한 경제지표가 이어지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라며 "트럼프 당선인의 강경한 관세 정책이 현실화될 경우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 인하에는 더욱 부담"이라고 진단했다.
◇ 리플 CEO, 트럼프와 만찬… 우호정책 기대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일 "훌륭한 저녁이었다"며 트럼프 당선인과 저녁 식사 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만찬에는 리플 최고법률책임자(CLO)인 스튜어트 알데로티도 동석했다. 리플은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캠프에 500만달러의 디지털자산을 기부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이번 만찬이 디지털자산에 대한 규제 완화와 산업 활성화의 중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리플 투자자 등은 리플의 시장 지위가 올라가면서 법적 분쟁에 따른 리스크가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쟁글 관계자는 "이러한 움직임은 규제 환경의 급격한 우호적 변화와 함께 가상자산 시장의 전반적인 신뢰 회복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 비트코인, 국가 전략자산으로 부상
올해 전 세계 중앙은행과 국부펀드가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채택했다. 미국이 비트코인을 비축 자산으로 삼으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다른 국가들의 관심도 높아지는 형국이다.
지난 7일 발표된 피델리티 디지털에셋 보고서는 올해 여러 국가가 비트코인을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도입해 가상자산 시장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델리티 애널리스트인 매트 호건은 "더 많은 국가의 중앙은행과 국부펀드, 정부 재무부가 비트코인에 전략적 포지션을 취할 것"이라며 부탄·엘살바도르의 성공 사례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 통화 가치 하락, 재정 적자 등의 도전에 직면한 국가들이 비트코인을 대안 자산으로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의 성공으로 올해는 더 많은 관리형 디지털자산 상품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해 1월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이후 1년 동안 약 350억달러 자금이 시장에 유입됐다. 미국 내 비트코인 ETF 운용자산 규모는 1290억달러를 돌파, 한때 금 ETF 운용자산 규모를 넘어서기도 했다.
쟁글 관계자는 "전통 금융권이 디지털자산을 활용한 다양한 금융상품을 선보이며 시장 규모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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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3를 채택하는 회사 및 재단 대상으로 온체인 데이터 기반 필수 운영 솔루션 및 신뢰 기반 커뮤니티 구축 서비스를 제공한다. 크립토 데이터 인텔리전스 플랫폼 쟁글을 운영중이며 쟁글 리서치팀은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가상자산 투자 산업의 트렌드를 보여주기 위해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