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의 한 비트코인 기념물. /로이터 연합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새 소폭 하락하며 9만3000달러대까지 내려왔다. 열흘 넘게 가상자산 시장에 조정이 이어지는 상황에도 미국의 자산운용사들은 가상자산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재촉하고 있다.

30일 가상자산 글로벌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은 9만3028달러(약 1억373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날 대비 2.23% 떨어진 가격이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3331달러(약 491만원)에 거래 중으로 전날 대비 2.24% 하락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가상자산 관련 ETF 상장 신청이 잇따랐다. 비트와이즈 자산운용사는 지난 26일(현지시각) 비트코인 1000개를 보유한 회사의 주가를 추종하는 ETF를 만들어 상장 신청했다. 이 자산운용사는 이미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ETF를 운용하고 있다.

스트라이브 자산운용사도 같은 날 비트코인 채권 ETF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ETF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등 비트코인 보유 기업의 전환 사채 등에 투자해 비트코인에 간접 투자하는 상품이다.

매트 콜 스트라이브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초래하는 장기 투자 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비트코인에 간접적으로 장기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