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

국내 가상자산 이용자 수가 처음으로 1500만명을 돌파했다. 하루 평균 가상자산 거래에 쓰인 돈도 15조원 턱밑까지 치솟았다.

25일 한국은행이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국내 가상자산 이용자 수는 1559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0월 말보다 61만명 증가한 수준이다. 이번 통계는 국내 5대 원화마켓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계정을 보유한 이용자 수로 같은 사람이 여러 거래소에 계정을 가진 경우를 중복 합산했다.

전국 인구수가 5123만명임을 고려하면 국민 3명 중 1명꼴로 가상자산에 투자하고 있는 셈이다. 이용자 수는 지난 7월 1482만명에서 4개월 만에 77만명 늘어났다. 한은이 가상자산 관련 통계 자료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1월 말 기준 이용자들의 전체 가상자산 보유액(시가 기준)은 102조6000억원이다. 11월의 하루평균 가상자산 거래대금은 14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임광현 의원은 “가상자산 거래 규모가 주식시장에 필적하는 수준으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며 “범정부 차원에서 가상자산 시장의 안정성을 제고하고 이용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건전한 시장 거래를 확립하기 위해 만반이 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