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비축 불가’ 발언 이후 급락하며 10만달러 수준으로 후퇴했다. 연준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트코인의 전략적 비축에 대해 관여할 의사가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19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은 개당 10만1190달러에 거래 중이다. 하루 전보다 4.3%, 일주일 전보다 0.13% 각각 하락한 수준이다. 전날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 10만8300달러와 비교하면 약 7% 떨어진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연준의 금리 인하 발표 이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파월 연준 의장의 비트코인 발언이 직격탄이 됐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비트코인을 소유하도록 허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특히 비트코인 비축을 위한 법·제도 마련에 대해서도 “의회가 고려해야 할 사안”이라며 “연준은 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
앞서 비트코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전략적 비축 기금’ 발언으로 크게 뛰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2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석유 매장량과 유사한 암호화폐 매장량을 구축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그런 것 같다”라고 답했다. 그는 “중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이 암호화폐를 수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암호화폐를 통해 큰 일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