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후 주류화(Climate Mainstreaming)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선 내년 EDCF의 기후변화 영향 대응 체계 전면 도입에 대비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 청취 및 전문가 초청 강연 등이 진행됐다. 세미나엔 EDCF 사업 타당성 조사 관련 기업 등 공적개발원조(ODA) 분야 온실가스 감축 및 기후변화 적응에 관심이 있는 60여개사 15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했다.
EDCF는 장기 저리의 원조 차관을 제공해 개발도상국의 산업 발전 및 경제 안정을 지원하는 경제원조기금이다. 대외경제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1987년 정부가 설치해 수출입은행이 관리·운용하고 있다. 기후 주류화란 개발 협력 사업의 의사결정 초기 단계부터 프로젝트 및 프로그램 전(全) 단계에 걸쳐 기후변화를 고려하고, 기후변화와 개발을 동등한 수준으로 다루는 것을 의미한다.
수출입은행은 2021년 EDCF 사업 전 단계에 걸쳐 기후변화 대응 요소를 고려·반영토록 하는 내부체계를 도입했다. 내년부터 모든 EDCF 사업의 타당성 조사에 온실가스 감축 및 기후변화 적응 관련 사항을 고려한다.
세미나에선 ODA 사업수행 시 기후변화 적응 고려의 중요성, ADB 기후변화 적용 절차 및 사례 등 EDCF 기후 주류화 확대에 도움이 되는 전문가 초청 강연도 이어졌다.
황기연 수출입은행 상임이사는 “올해 ODA 예산이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EDCF 사업 성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수은은 개도국들의 탄소중립과 기후변화 대응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EDCF 사업의 지속가능성과 개발효과성을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최지영 기획재정부 개발전략과장은 축사를 통해 “EDCF는 유상 원조 규모의 양적 확대에 맞춰 각종 시범사업 운영 등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질적 고도화를 내실 있게 추진해왔다”면서 “수혜국과의 긴밀한 소통, 기후 전문가 및 타당성 조사 수행 기업과의 충분한 협업 등을 통해 개도국 기후변화 대응 지원 및 사업 발굴에 더욱 매진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