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붙은 카드 대출 관련 광고물. /뉴스1

서민의 급전창구 역할을 하는 카드사·저축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우리카드의 연체율은 1.78%로 전년 동기(1.22%)보다 0.56%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하나카드는 1.66%에서 1.82%로 0.16%포인트 올랐고, KB국민카드는 1.22%에서 1.29%로 0.07%포인트 상승했다. 업계 1위 신한카드는 같은 기간 1.35%에서 1.33%로 소폭 하락했다. 카드사 연체율은 카드대금·할부금·리볼빙·카드론·신용대출의 1개월 이상 연체 비율을 뜻한다.

올 3분기 저축은행의 연체율도 8% 중반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 연체율은 지난해 말 6.55%로 치솟은 뒤 지난 6월 말 8.36%까지 급등했다. 저축은행 16곳이 연달아 영업정지를 당하고 파산했던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최고 수준이다.

경기 악화와 시중은행의 대출 규제로 인한 풍선효과 등으로 2금융권인 카드사·저축은행의 대출 규모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9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42조22201억원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카드·캐피탈사의 지난달 누적 가계대출은 2조9000억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