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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몇 유명 연예인의 사망보험 수령액이 수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지만 현실적으로 사망한 사람이 가입한 보험금 평균 수령액은 2000만원이 채 안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험업계에서는 보장금액이 적은 보장성 보험 특성과 사망보험 금액을 적게 설계하는 추세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일 보험개발원 가입금액별 사망건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2년 기준 생명보험 가입자 중 사망자 총 13만682명이 가입한 보험금 보장금액은 평균 1952만원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1000만원 이하의 생명보험에 든 가입자가 다른 가격대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들은 총 6만8753명으로 총사망자의 절반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많은 1000만~2000만원 구간(2만7561명)과도 크게 차이가 나는 수준이다. 2000만~3000만원이 1만3639명으로 다음으로 많았다.

가입금액 3000만원 이상부터는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 가입이 많았다. 3000만~4000만원 가입자는 4372명으로, 4000만~5000만원 가입자는 7948명이었다. 5000만~1억원 가입자는 6378명이었고, 1억~2억원은 1406명이었다.

2억원 이상부터는 숫자가 확 줄었다. 2억~3억원 가입자는 304명, 3억~4억원 가입자는 이보다 더 적은 99명, 4억~5억원 가입자는 107명, 5억~10억원 가입자는 89명이었다. 10억원 초과 가입자도 26명이나 있었다.

일러스트=챗GPT 달리3

사망보험 평균 수령 금액은 최근 연예계에서 화제가 된 고액의 사망보험금 액수와는 차이가 있다. 최근 유명 개그맨 A씨의 전처가 수억원에 달하는 사망보험금 6개를 들어놨다는 논란이 일면서 화제가 됐다. 유명 가수 B씨 역시 한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한 달 보험료가 총 600만원에 달하며, 사망보험금만 4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친형과 법정 싸움을 벌였던 개그맨 C씨 역시 형 내외가 들어둔 사망보험 금액이 1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평균 금액이 2000만원 이하로 차이가 나는 것에 대해 보험업계에서는 보장성보험 특성과 함께 변하고 있는 최근 추세를 들어 설명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평균 가입금액에는 종신보험을 포함해 다른 보장성 보험도 포함돼 있을 것”이라면서 “이와 더불어 요즘에는 보험을 가입할 때 다른 보장까지 원하는 수요가 많아 사망보험금을 적게 설계하는 추세이기도 해 평균 금액이 적게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