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DC 2024 키노트 세션 현장./민서연 기자

루이비통과 디올 등을 산하에 두고 있는 세계 최대 명품 그룹 루이비통모엣헤네시(LVMH)가 “블록체인 기술이 앞으로 고객 만족과 명품 소비의 효용을 키울 것”이라는 기대감을 밝혔다.

사샤 로월드 LVMH 경영 고문 및 임시 CMO & CDO는 14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UDC 2024에서 “솔직히 크립토 시장과 같은 변동성에는 흥미가 없다, 우리는 가치가 꾸준히 상승하길 원한다”며 “고객 만족 최적화를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블록체인은 위변조 문제를 비롯, 명품 시장이 직면한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월드 고문은 “럭셔리 브랜드 매출의 2.8%는 굉장한 고액 투자자로 이중 코인 관련 종사자 및 투자자가 많다”며 “코인 시장은 기본적으로 럭셔리 브랜드에 일정 수준 영향을 주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를 비롯한 6대 대형 럭셔리 브랜드는 이미 디지털화, 소프트웨어 등에 33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며 “특히 우리는 컨소시엄 형태로 AI와 블록체인에 상당한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UDC 2024에서는 글로벌 블록체인 리더 40여명이 모여 블록체인 기술의 미래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저스틴 김 아바랩스 아시아 대표는 “토큰화에 적합한 자산으로는 부동산, 채권, 사모 크레디트 등이 있다”며 “헤지펀드 관점에서는 CDS, RMBS, CMBS 등 미국에서 소수가 독점 중인 자산군이 스마트계약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MBS 분야에서 18조달러에 이르는 토큰화가 추후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이런 자산군의 토큰화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원자재나 부동산, 채권 등이 토큰화에 어울리는 자산이라고 전망했다.

UDC 2024 키노트 대담 현장./민서연 기자

K팝과 애니메이션, 명품 시계 등도 토큰화하기 좋은 자산의 예시로 들었다. 김 대표는 “K팝 등은 블록체인으로 하는 경우가 많고 토큰화가 굉장히 수월하고 좋은 수익이 발생한다”며 “일본 미즈호증권도 최근 한 펀드를 토큰화해서 애니메이션 제작에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알렉스 김 블록데몬 디지털자산 보안 디렉터는 외국의 사례를 들며 안정적으로 시장을 확장하기 위해 전통 금융기관이 가상자산업계와 협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홍콩의 경우 크립토 기관이나 가상자산 사업자 뿐만 아니라 모든 발행사들이 서로 협업하고 있고 가이드라인도 있기 때문에 굉장히 수월하게 ETF를 발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가상자산 시장은) 개개인이 가장 많이 이해하고 있는 시장이기도 하다”면서 “한국 투자자, 특히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ETF에 많은 관심이 있을 것으로 생각 드는데, 한국에 관련 ETF 시장이 형성된다면 생태계에 많은 부분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