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은 올 3분기 92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1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24.8% 증가한 수치다.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6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3% 늘었다.
3분기 이자수익은 소비자금융 부문의 대출 자산 감소 영향으로 11% 줄었으나, 외환·파생상품·유가증권 관련 수익 등 기업금융 중심의 비이자수익이 69.8% 증가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3분기 비용은 인건비가 줄면서 지난해보다 7.1% 감소한 1438억원을 기록했다. 대손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53.2% 늘어난 409억원을 보였다. 씨티은행은 중견·중소기업의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충당금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금융 부문의 단계적 폐지로 지난 9월말 기준 고객대출자산(9조4000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1% 감소했다. 예수금은 11.5% 줄어든 18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핵심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0.89%와 6.16%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각각 0.25%포인트와 1.09%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사업 전략 변화의 성과가 가시화됨에 따라 효율성이 크게 개선된 가운데, 우수한 수익성 지표와 안정적인 재무성과를 달성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