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오른쪽)이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폴란드 금융감독청(KNF) 야첵 야스트로제브스키 청장과 은행감독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금융위원회 제공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13일 폴란드 금융감독청장을 만나 은행 감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야첵 야스트로제브스키 폴란드 금융감독청장을 만났다. 폴란드 금융감독청장이 국내에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앞서 김주현 전 위원장은 지난 3월 폴란드를 방문해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에 체결한 은행 감독 MOU는 후속 조치로, 금융위는 “국내 은행들이 중견·중소기업금융 분야에서 폴란드를 교두보로 삼아 인근 헝가리·체코·슬로 바키아 등 유럽연합(EU) 역내 시장에 K-금융 수출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회담에서 폴란드에 소재한 한국계 중견· 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위해 폴란드 금융감독청이 한국계 은행의 폴란드 진출 추진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가져달라고 했다. 야스트로제브스키 청장은 한국계 은행의 인·허가 신청에 대해 담당 부서가 검토 중으로, 앞으로 적격성 심사 등 한국 금융당국의 정보 공유 및 협조가 필요한 경우 금융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했다. 두 수장은 양국 금융 감독 프로세스, 은행 산업 현황과 리스크 요인, 사이버 보안 분야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오후엔 은행연합회가 폴란드 은행협회와 함께 양국의 은행산업 현황과 글로벌 전략 등을 주제로 금융교류 세미나를 개최한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금융 당국 간 MOU 체결을 계기로 양국 은행의 상호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은행연합회도 양국 은행 산업 간 시너지 창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