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챗gpt 달리3

주요 시중은행들이 속속 비대면 대출 신청을 막고 있다. 올해 연내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를 맞추기 위한 조치인데, 실수요자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6일부터 한시적으로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앱) ‘쏠(SOL) 뱅크’에서 전체 비대면 가계대출 상품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신한은행은 이날 홈페이지에 “가계대출의 안정적 관리와 실수요자 공급을 위해 한시적으로 판매가 중단된다”고 공지했다.

우리은행도 이날부터 다음 달 8일까지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비대면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취급하지 않는다. 비대면 주담대 상품인 ‘우리WON주택대출(아파트·연립·다세대·오피스텔)’과 전세자금대출 상품 ‘우리WONM전세대출(주택보증·HUG)’ ‘우리스마트전세론(서울보증)’ ‘iTouch 전세론(주택금융보증·서울보증일반)’의 판매가 중단된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29일부터 비대면 대출 상품 ‘i-ONE 직장인스마트론’ ‘i-ONE 주택담보대출’ ‘i-ONE 전세대출’의 신규 판매를 중단했다.

비대면 대출 상품 판매 중단을 선언한 은행들은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한다.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이미 연초에 금융 당국에 제출한 목표치를 초과한 상태다. 10월 말 기준 5대 은행의 지난해 대비 가계대출 증가율은 KB국민은행 5.57%, 신한은행 8.06%, 하나은행 4.55%, 우리은행 6.83%, NH농협은행 3.64%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