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 제공

계좌송금 시 가장 입력 실수가 많은 유형은 숫자 ‘8′ 대신 인접 숫자인 ‘0′을 누른 경우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월급날과 기온이 높은 날 송금 착오 실수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예금보험공사는 4일 ‘잘못 보낸 돈 되찾기 서비스’를 신청한 계좌 송금 실수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계좌번호 한자리를 잘못 눌러 송금한 건이 8659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숫자 ‘8′을 키패드 상 가까운 위치인 ‘0′으로 잘못 누른 경우가 가장 많았다. ‘8′ 대신 유사한 모양인 ‘3′을 누른 경우, ‘7′ 대신 인접 숫자인 ‘4′를 누른 경우, ‘6′ 대신 인접 숫자인 ‘9′를 누른 경우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예보는 “키패드로 계좌번호, 송금액 등 숫자를 입력한 후 최종적으로 송금하기 전 다시 한번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기온이 높은 날과 월급날 송금 실수로 되찾기 서비스를 신청한 사례가 많았다. 예보에 따르면 지난 2022년 8월부터 최근 3년간 8월 평균 기온은 매년 상승했는데 같은 기간 신청 건수도 2022년 8월 971건에서 2023년 8월 986건, 올해 8월 1339건으로 늘었다. 예보는 또 한 달 중 신청 건수가 가장 많은 날은 기업과 공공기관이 흔히 월급날로 지정하고 있는 10일(1668건)과 15일(1514건), 25일(1464건)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예보는 “이번 테마별 분석 결과를 제도 운영에 활용하겠다”며 “기존 신청 방식(인터넷·방문 신청) 외 휴대전화 신청 방식도 도입해 편의성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예보는 지난 9월 말까지 ‘되찾기 서비스’를 통해 4만2647건(837억원)의 반환지원 신청 내역을 심사해 1만7375건(254억원)을 지원 대상으로 확정한 뒤 1만1676건(145억원)을 되찾아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