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 행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25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스콧 네이단 DFC 대표이사(왼쪽에서 첫 번째), 노부미츠 하야시 JBIC 총재(왼쪽에서 두 번째)와 만나 ‘인도 디지털 인프라 협력을 위한 한·미·일 공동 이니셔티브’에 서명했다. /수출입은행 제공

한국수출입은행이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 일본국제협력은행(JBIC)과 인도 디지털 인프라 분야 협력 확대에 나섰다.

27일 수은에 따르면 윤희성 수은 행장은 지난 25일 미국 워싱턴 D.C.에 소재한 DFC 본사에서 스콧 네이단 DFC 대표이사, 노부미츠 하야시 JBIC 총재와 만나 ‘인도 디지털 인프라 협력을 위한 한·미·일 공동 이니셔티브’에 서명했다.

DFC는 2019년 설립된 미국 정부의 개발금융기관(Development Finance Institution)으로, 개도국 민간부문 투자 등을 위한 대출, 보험, 보증, 투자 등을 제공한다. JBIC는 2012년 설립된 일본 재무성 산하 공적수출신용기관(Export Credit Agency)으로, 일본의 수출산업 경쟁력 강화 및 해외사업 개발 등을 위한 대출·보증·투자를 지원하는 기관이다.

3개 기관은 공동 이니셔티브를 통해 인도 디지털 분야의 전략적 중요성을 공동 인식하고 5G·오픈랜(Open RAN)·스마트시티 등 분야에서 사업발굴 및 금융·비금융 지원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이니셔티브는 지난해 8월 한미일 정상회담 당시 체결한 3자 금융협력 업무협약(MOU)의 후속 조치로, 협력 지역과 산업을 특정해 실질적 성과 창출 기반을 마련한 것에 의의가 있다.

윤 행장은 “글로벌 중추국가로 도약하고자 하는 정부 정책에 부응해 수은은 개발금융 기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개도국 민간 부문 개발 지원에 특화된 금융상품을 도입하고 개발금융채권도 발행했다”며 “DFC, JBIC 등 주요 정책금융 기관과 협업을 통해 수은이 글로벌 개발금융기관으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우리 기업의 다각화된 금융수요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은은 개발금융 기능 강화를 위해 이달 초 ‘개도국민간투자자금대출’을 신규 도입해 우리기업의 수출 및 투자와 직결되지 않더라도 기업의 해외 영업환경 개선 등 간접적 혜택이 기대될 경우 지원이 가능토록 했다. 이는 개도국 민간 부문 지원을 위해 활용되며 국내 기업의 다양한 해외진출 방식을 유연하게 지원할 수 있다는 면에서 기존 수은 금융의 사각지대를 보완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