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8일부터 25일까지 가상자산 시장은 잠시 약세를 보인 후 이내 회복에 성공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21일 6만9000달러를 넘어선 후 차익 실현 매물이 늘면서 하락했지만, 미국의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증가했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반등했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수를 뜻한다. 고용지표 둔화로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재차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비트코인 가격은 전주 대비 1.2% 상승하여 6만800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2.7% 하락한 2500달러대를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솔라나는 17.8% 상승한 반면 리플은 3% 하락했다.
◇ 마이크로소프트, 비트코인 투자 뛰어드나… 12월 주총 안건 포함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연례 주주총회 안건에 ‘비트코인 투자 평가’가 포함되면서 가상자산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해당 안건은 오는 12월 10일 열리는 MS의 주총에서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앞서 MS의 주주자문위원회는 인플레이션 시기에 자산 수익률을 높여야 한다는 점을 들어 주총 안건에 비트코인 투자를 상정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비트코인 투자를 주장하는 주주들은 IT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에 투자한 결과 MS보다 313%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이사회는 일단 이번 제안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낸 상태다.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이 기업 재무 운영의 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쟁글은 만약 MS 주총에서 비트코인 투자 안건이 통과될 경우 비트코인의 가격이 상승하고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최근 경제지표와 불안한 국제 정세 등을 감안하면 MS 이사회가 재무 안정에 중점을 두고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 정부, 가상자산 환치기·탈세 방지 위한 외국환거래법 개정 추진
정부는 가상자산을 악용한 환치기와 탈세를 방지하기 위해 외국환거래법을 개정할 계획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참석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외국환거래법 개정을 내년 하반기 시행 목표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스테이블코인 등 가상자산을 활용한 국경 간 거래가 증가함에 따라 가상자산 사업자에 대한 사전 등록 의무를 부과하고, 해당 거래 내역을 한국은행에 정기적으로 보고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가상자산은 외국환거래법상 명확히 정의돼 있지 않아, 지금껏 국세청과 관세청은 거래 내역을 별도로 요청하거나 압수영장 집행을 통해서만 확보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가상자산이 환치기, 탈세 등의 불법 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스테이블코인과 가상자산 관련 규정은 금융위원회 주도로 곧 출범하는 가상자산위원회에서 정식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 다가오는 美 대선, 변동성 확대 주의해야
전문가들은 오는 11월 5일 치러지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후보들의 지지율 변화 등에 따라 가상자산 가격이 크게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황효준 쟁글 연구원은 “최근 가상자산 시장은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지만,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재차 확산되며 투자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시장 변동성이 계속 확대될 것”이라며 “대선 결과에 따라 가격이 급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로스앵글(CrossAngle)은
Web3를 채택하는 회사 및 재단 대상으로 온체인 데이터 기반 필수 운영 솔루션 및 신뢰 기반 커뮤니티 구축 서비스를 제공한다. 크립토 데이터 인텔리전스 플랫폼 쟁글을 운영중이며 쟁글 리서치팀은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가상자산 투자 산업의 트렌드를 보여주기 위해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