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농업협동조합중앙회·농협경제지주·농협금융지주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은 ‘농정협력위원회’라는 내부 조직을 통해 연임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셀프 연임에 대해선 고민한 적이 없다”고 18일 밝혔다.

강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국감에 출석해 “(농정협력위원회는) 내부 절차에 따라 설치한 기구”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회장 연임에 대한 내용도 논의 내용에 포함돼 있지만 농협이 처한 많은 부분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며 “셀프 연임에 대해선 아직 고민해본 적 없다”고 했다.

취임 뒤 캠프 인사를 대상으로 낙하산 인사를 했다는 비판에 대해선 “캠프 출신이라기보다 농협 회장 선거 기간에 저와 마음을 나눈 분들”이라며 “선거 기간에 음으로 양으로 도와준 분들”이라고 했다. 지난 3월 강 회장 취임 이후 단행한 인사 49명이 모두 외부 인사 또는 퇴직자들이었다.

강 회장은 “선거 캠프에서 일한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을 NH투자증권 대표로 추천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유 전 부회장 추천은 사실이다. 중앙회의 의견을 제시한 것”이라고 했다.

강 회장은 농협은행에서 발생하는 잇단 금융 사고에 대해 “사고 농축협은 자금 지원 제한 등 관리를 강화하고 계열사는 내부통제 개선과 프로세스 재정립 등 특단의 대책을 통해 신뢰 받는 농협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