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중소기업 기후위기 대응 등의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최근 신한투자증권에서 발생한 1300억원 규모의 운용 손실 사고와 관련해 주주들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17일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진 회장은 이날 주주들에게 서신을 보내 “지난 8월 5일 아시아 주식시장의 대규모 급락 시점에 이뤄진 코스피(KOSPI)200 선물거래에서 약 13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며 이같이 사과했다. 이날 주주 서신은 진 회장과 윤재원 신한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의 공동 명의로 송부됐다.

진 회장은 “거래를 진행한 상장지수펀드 유동성 공급 부서에서 해당 사실을 회사에 알리지 않았고, 10월 11일 선물거래 결산 과정 중 신한투자증권이 이를 확인하게 됐다”며 “신한투자증권은 이 사실을 인지한 즉시 금융지주에 보고했으며, 자본시장법에 따라 공시하는 한편 금융 감독 당국에 보고했다”고 금융사고의 경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진 회장은 “(신한금융지주) 이사회와 경영진 모두 정확한 사실 파악과 더불어 대응책 마련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대응 방향이 준비 되는 즉시 공유드릴 예정”이라고 했다. 또 진 회장은 “신한투자증권도 사장을 중심으로 비상대책반을 가동하며 후속조치 등 대책을 마련 중에 있으며, 금융 당국의 현장 조사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다시 한번 내부통제를 되짚고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