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페달을 잘못 조작해 사고를 낸 운전자 10명 중 4명은 61세 이상 고령자라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페달 오조작 사고 특성 분석 결과’를 16일 공개했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가입 차량의 페달 오조작 사고는 총 1만1042건이다. 2019년 1684건, 2020년 2028건, 2021년 2072건, 2022년 2198건, 지난해 2078건 발생해 2020년 이후 연 2000건을 넘기고 있다. 올해 1~6월은 982건으로 집계됐다.
페달 오조작 사고는 고령층에서 주로 발생했다. 조사 기간 동안 61세 이상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 사고 점유율은 39.1%로 집계됐다. 65세 이상은 25.7%를 차지했다. 전체 교통사고 중 65세 이상 운전자의 점유율(16.7%)과 비교하면 페달 오조작 사고의 65세 이상 운전자 점유율은 1.5배 수준이다.
70세 이상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 사고 점유율은 14.6%다. 이는 같은 연령대의 운전면허 소지자 점유율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국내 70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는 약 200만명으로 전체 운전면허 소지자의 5.9%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관계자는 “고령 운전자에게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를 우선 보급하는 지원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