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지난달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14일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선물 매매 과정에서 1300억원가량의 손실이 발생한 신한투자증권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금융위원회 간부 간담회에서 “금융권에서 각종 횡령, 부정대출 등 금융사고가 지속되고 있어 우려스러운 가운데 최근 신한금융투자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며 “금융감독원으로 하여금 이번 사고를 철저히 검사·조사토록 하고,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금리 인하에 따른 레버리지 증가, 부동산 과열, 금융사 건전성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해 선제적인 대응 방안을 미리 준비하라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주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하 조치가 단행되면서 이제 우리경제도 금리인하 기조로 전환됐다”며 “이러한 금리 기조의 전환이 금융시장과 금융업권, 가계·기업 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서 투자 촉진 등 경제활력 제고 등에 기여하는 부분은 효과를 가속화할 수 있도록 자금중개기능을 전반적으로 살펴봐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10월 중 시행되는 개인채무자보호법, 실손청구 전산화, 퇴직연금 실물이전(갈아타기) 서비스 등에 대해 정책효과가 체감될 수 있도록 국민들께 충실히 알리는 등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