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7~11일 가상자산 시장은 변동성이 극대화됐다. 지난 4일 발표된 미국의 9월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미국 경제 연착륙 기대됐지만, 이후 발표된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소비자 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데다 이란·이스라엘 전쟁 격화로 위험자산 기피 심리가 재확산되며 비트코인은 상승폭을 반납했다.
지난 11일 오후 5시 기준 비트코인은 개당 6만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하루 전보다 0.3%, 일주일 전보다 1.25% 하락한 수준이다. 비슷한 시각 이더리움은 일주일 전보다 0.98% 상승한 24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지난 한 주간 알트코인인 BNB는 2.6% 상승했다. 솔라나는 1.8%, 리플은 1.8% 각각 상승하며 비트코인보다 좋은 흐름을 보였다.
황효준 쟁글 연구원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정유 시설을 타격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며 WTI 공급망 이슈로 인한 추가적인 물가 상승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추후 발표될 미국의 경제지표와 중동 갈등에 주목하며 시장 심리 심리를 파악해야 할 시기다”고 전했다.
◇ 비트코인 창시자 누구?… ‘머니 일렉트릭’ 화제
미국 방송 채널 HBO 제작진이 다큐멘터리 ‘머니 일렉트릭: 비트코인 미스터리’를 통해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의 정체를 밝히겠다고 예고해 주목을 받았다. 사토시는 비트코인의 탈중앙성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않고 있다. 실체가 밝혀진다면 가상자산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어 다양한 추측과 논란이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영화 ‘빅쇼트’의 제작자로 유명한 애덤 맥케이가 제작에 참여한 이 다큐멘터리는 사토시를 둘러싼 미스터리를 깊이 탐구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다큐멘터리는 사토시가 비트코인 코어 개발자인 피터 토드일 가능성을 제기하며 그의 학업 일정과 사토시의 온라인 게시물 활동 패턴을 근거로 삼았다.
그러나 당사자인 피터는 “터무니없다”며 이를 부인했다. 그는 다큐멘터리 제작자가 진실 규명보다는 상업적 성공에만 초점을 맞췄다고 비판했다. 대부분의 암호화폐 전문가들 역시 다큐멘터리 속 주장에 대해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 이번 다큐멘터리가 미스터리를 해결하기보단 시청률을 유도하기 위한 미디어 쇼에 비판을 쏟아냈다.
◇ ‘바빌론’에 비트코인 스테이킹 2만3000개 몰려
최근 바빌론(Babylon)의 비트코인 스테이킹(예치) 프로그램에 2만2891개의 비트코인이 몰리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바빌론은 예치된 비트코인을 활용해 다른 블록체인의 보안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바빌론의 스테이킹은 ‘페이즈1-2′ 단계로, 지난 ‘페이즈1-1′ 단계에 있었던 1000개의 비트코인 예치 수량 제한을 제거했다. 그 결과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의 0.1%가 스테이킹에 몰리면서, 비트코인 기반 스테이킹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가 크다는 것이 입증됐다.
일부는 바빌론의 스테이킹에 대한 안전성을 우려했으나, 바빌론은 비트코인을 직접 관리하지 않고 예치자의 지갑에 보관되도록 했다.
바빌론은 향후 ‘페이즈2′에서 스테이킹된 비트코인을 연결해 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지 테스트하고, ‘페이즈3′에서는 다른 블록체인과의 연결을 진행할 방침이다. 가상자산 업계는 이번 비트코인 스테이킹의 성공적인 시장 반응 덕분에 향후 관련 생태계의 확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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