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시내에 설치된 ATM 모습. /연합뉴스

은행권이 올해 상반기 ‘개인사업자대출119′ 프로그램을 통해 채무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개인사업자에게 총 1조5000억원이 넘는 채무조정을 지원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6월 은행권의 개인사업자대출119로 상환부담이 경감된 대출금액은 1조54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3% 증가했다. 지원 건수는 1만7101건이었다. 누적 지원실적은 13조4814억원(차주 9만1339명)이다.

개인사업자대출119는 만기에 채무상환이 어렵거나 3개월 이내 연체 중인 개인사업자 차주(돈을 빌린 사람)를 대상으로 하는 은행 자율 채무조정 프로그램이다. 채무조정 방식은 ▲만기연장 ▲이자감면 ▲이자유예 ▲대환대출 등이 있다.

지원 유형별로는 만기연장이 1조1961억원(77.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자감면 8412억원(54.6%), 이자유예 833억원(5.4%)이었다.

지원 대상별로는 6~10등급의 저신용 차주 대출이 56.0%, 5000만원 이하 소규모 차주가 61.0%를 점했다. 이는 저신용 영세사업자 위주로 채무조정 지원이 이뤄졌다는 의미다.

올해 상반기 개인사업자대출119 우수은행으로 대형은행 부문에서는 KB국민은행이 선정됐다. 중·소형은행 부문은 BNK경남은행이, 인터넷전문은행 부문은 토스뱅크가 우수은행으로 뽑혔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일시적 유동성 부족 등으로 연체 위험에 놓인 개인사업자들이 개인사업자대출119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조속히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제도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 올해부터 개인사업자대출119 제도를 본격 도입한 인터넷전문은행의 안정적 제도 정착을 지원하는 등 제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