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더리움 가격 추이와 주간 가격 상승률 순위. /쟁글 제공

9월 27일부터 10월 4일까지 가상자산 시장은 중동 지역의 분쟁 우려가 커지면서 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한 후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지난 1일 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이후 하락하며 상승분을 반납했다.

4일 비트코인 가격은 전주 대비 6.8% 하락하여 6만달러선에 거래됐다. 이더리움 가격은 10.7% 하락하여 2300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솔라나는 11.8%, 리플은 10.5% 각각 떨어졌다.

◇ 美 대형 운용사, 잇따라 RWA 토큰화 속도

최근 블랙록과 프랭클린템플턴 등 미국의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실물자산(RWA)의 토큰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운용사들은 머니마켓펀드(MMF)를 토큰화해 거래 담보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최근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산하 글로벌 시장 자문위원회 소위원회에서도 이를 지원하는 권고안을 상정했다. 블랙록의 토큰화 펀드인 ‘비들(BUIDL·USD Institutional Digital Liquidity Fund’은 출시 6주 만에 자산 규모가 5억달러를 돌파했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쟁글은 CFTC의 권고안이 채택될 경우 미국 내 RWA 토큰화 자산의 신뢰성이 확보될 수 있으며, 이는 국제 금융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FTX 구조조정 법원 심리 임박... 채권자 배당·주주 우선 분배 논란

미국 법원이 오는 7일 FTX의 구조조정 계획을 승인할 예정인 가운데, 채권자 배당 방식과 주주 우선 분배 등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FTX는 과거 세계 3위의 가상자산 거래소였으며, 지난 2022년 파산했다.

FTX의 파산 관재인은 5만달러 이하의 소액 채권자에 대해 올해 말까지 배당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5만달러 이상의 채권자들은 내년 1~2분기까지 배당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채권자들은 파산 신청 당시 가상자산 가격을 기준으로 현금 배당을 받게 되는데, 이는 현재 가상자산 가치의 10~25%에 불과하다는 점도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가 몰수한 FTX의 수익금 중 최대 2억3000만달러는 주주에게 우선 분배하기로 한 결정된 상황이다. 이에 대해서도 채권자들은 일반적인 파산 절차에서 채권자가 주주보다 우선시되는 관행을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법원의 이번 결정은 FTX 사태 뿐만 아니라, 향후 가상자산 업계에서 발생할 유사한 파산 절차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

◇ 중동 분쟁에 당분간 변동성 클 전망… 美 고용지표에 주목

황효준 쟁글 연구원은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로 인해 위험자산 기피 심리가 확산됐다”면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추가 빅컷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 다음달 큰 폭의 기준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9월 고용지표 발표 등 빅컷 기대감을 다시 키울 만한 요인도 남아 있다”면서 “향후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와 연준의 기조 등을 꾸준히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크로스앵글(CrossAngle)은

Web3를 채택하는 회사 및 재단 대상으로 온체인 데이터 기반 필수 운영 솔루션 및 신뢰 기반 커뮤니티 구축 서비스를 제공한다. 크립토 데이터 인텔리전스 플랫폼 쟁글을 운영중이며 쟁글 리서치팀은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가상자산 투자 산업의 트렌드를 보여주기 위해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