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수출입은행 본사에서 개최된 '부실채권 효율적 정리 및 수출기업인 재기지원 등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권남주 캠코 사장(왼쪽)과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오른쪽)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캠코 제공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이 2300억원 규모의 특수채권(장기연체채권)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매각하면서 부실채권 정리에 나선다.

3일 수은과 캠코에 따르면 두 기관은 전일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본사에서 ‘부실채권 효율적 정리 및 수출기업인 재기지원 등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수출기업인에게 신용회복과 재기의 기회를 제공하고 정상적인 경제주체로의 신속한 복귀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수은 보유 부실채권의 효율적 정리 ▲수출기업인 재기지원을 위한 정보공유 및 협력 ▲민간기업 해외진출 지원 관련 협력 등이다.

이에 따라 수은은 올해 하반기에 시범적으로 2300억원 규모의 특수채권을 캠코에 매각한다. 캠코는 수은에서 보유 중인 특수채권을 단계적으로 매입한 뒤 채무자가 정상적인 경제주체로 재기할 수 있도록 운영 중인 채무조정 제도를 통해 이자 감면 등의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캠코와 수출입은행은 개발도상국 지원 사업(ODA) 발굴 등을 통해 국내 민간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윤희성 수은 행장은 “수은과 캠코의 채권관리 역량과 경험을 유기적으로 활용해 수출기업인 재기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남주 캠코 사장은 “이번 협약이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재기 의지를 잃지 않고 노력하는 수출기업인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캠코는 수출기업인 등 어려움을 겪는 채무자에게 신용회복 기회를 제공하고 채무부담을 완화시키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