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부산은행 본점. /부산은행 제공

부산시 예산을 관리할 주금고(제1금고)와 부금고(제2금고)로 BNK부산은행과 KB국민은행이 각각 다시 선정됐다. 이에 따라 부산은행과 국민은행은 내년부터 4년간 15조원이 넘는 부산시 예산을 계속 관리하게 된다.

24일 부산시에 따르면 금고 선정 심의위원회는 주금고 운영기관 1순위로 부산은행을, 부금고 운영기관 1순위로 국민은행을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형준 부산시장의 결재를 거쳐 오는 10월 초 최종 선정 결과를 공고하게 된다. 부산은행은 2001년부터 24년째 부산시 주금고를 유지하고 있고 국민은행은 12년째 부산시 부금고를 지키고 있다.

올해 부산시 주금고 선정 입찰에는 부산은행 외에 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이 뛰어들어 24년 만에 처음으로 치열한 경쟁구도가 형성됐다. 부산시의 올해 예산은 15조6998억원이다. 이 가운데 70%가량인 일반회계와 19개 기금을 주금고가, 나머지 30%가량인 14개 특별회계 예산을 부금고가 각각 관리한다.

주금고로 지정되면 9000억원 안팎의 평균 잔액을 예치할 수 있고 그 외 홍보 등 부가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 또 앞으로 4년 안에 부산시가 연간 28조원에 달하는 지방소비세 납입관리자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고 주금고와 부금고 가운데 높은 예치금리를 제시하는 쪽이 이 예산도 관리할 수 있다.

부산은행은 부산신용보증재단에 2020년부터 5년간 연평균 101억원, 모두 505억원을 출연하며 상생 경영을 실천하는 등 지역 사회 기여와 시민 편의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올해 부산신보에 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120억원을 출연했고, 금리와 막강한 자금력을 장점으로 부금고 수성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