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이 23일 “미국 금리 인하에 따른 경제 전반의 레버리지(차입투자)가 확대될 가능성에도 대비해 안정적 (부채) 관리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금융연구원에서 열린 경제·금융연구기관장 간담회에서 “글로벌 통화정책 전환은 금융부담 완화와 투자확대 등 거시경제에 긍정적 효과가 있을 수 있는 반면, 금리 인하의 폭과 속도, 그리고 국가 간 금리 차이 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김 위원장과 연구기관장들은 유럽 중앙은행(ECB)에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4.75~5.00%로 50bp(1bp=0.01%포인트) 인하하며 바뀐 글로벌 통화정책에 대해 논의했다. 연구기관장들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는 시장에서 이미 예상됐던 것으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오랜 고금리 기조에서 전환되는 만큼 향후 예상치 못한 자금흐름 변동이나 부채 증가 등의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동시에 “중장기적으로는 부채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경제구조를 자본중심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필요한 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연구기관들의 지속적인 정책 제언을 당부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논의된 여러 과제들에 대해 추가적인 검토와 심도있는 논의 등을 거쳐 내년도 금융위원회 업무계획 수립시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