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 거래 시장에서 1% 소수의 고래 투자자(대형 투자자)들이 시장 전체 투자금의 70%를 굴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이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업비트·빗썸에 계설된 계좌 1669만좌 중 실제 투자가 활성화된 계좌는 770만좌다. 770만좌의 투자금 총합은 68조8000억원이다.
770만좌 중 투자금 1억원을 초과하는 계좌는 7만5700좌로 약 1% 수준이나 이들의 투자금 합산 금액은 48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투자금 중 70.3%다.
투자금 10억원을 초과하는 계좌로 범위를 좁히면 3700좌(0.05%)가 32조1279억원(46.7%)을 굴리고 있었다.
안도걸 의원은 “가상자산은 과거 투기 자산이라는 오명을 썼지만, 미래기술산업의 핵심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가상자산이 범죄 등에 악용되지 않고 체계적으로 관리되도록 정부 당국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