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올해 상반기 서민을 위한 대출상품인 ‘새희망홀씨’를 1조9000억원가량 공급했다.
새희망홀씨는 서민층에 대한 자금공급 및 금융부담 완화를 위한 은행권의 자체 서민 대출상품이다. 지원 대상은 연소득 5000만원 이하이면서 개인신용평점 하위 20%인 사람 또는 연소득 4000만원 이하(신용도는 무관)인 사람이다. 금리는 연 10.5% 상한이며, 한도는 최대 3500만원 이내에서 은행이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14개 국내 은행의 새희망홀씨 공급 규모는 1조890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2.9% 증가한 수치다.
올해 연간 공급목표는 4조1000억원으로, 상반기 달성률은 46.2%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달성률(35.9%)보다 10.3%포인트(p) 증가했다. 새희망홀씨 공급량이 확대된 것은 은행권에서 작년 6월 지원 대상의 소득요건을 완화하고, 온라인 대출모집법인 등 비대면 공급채널을 확대하는 등 노력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신규 취급된 새희망홀씨 평균금리는 7.7%로 전년 동기(7.8%)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연체율은 6월 말 기준 1.5%로 전년 동기(1.6%)보다 0.1%포인트 하락하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은행별 공급 규모를 살펴보면 농협이 3075억원으로 새희망홀씨 공급에 가장 적극적이었다. 이어 ▲우리(2983억원) ▲국민(2932억원) ▲신한(2877억원) ▲기업(2468억원) 등으로 상위 5개 은행이 전체 공급 규모의 75.8%를 차지했다.
은행권은 올해 하반기에도 새희망홀씨 공급을 활성화해 연간 공급목표*를 이행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서민금융종합플랫폼(서민금융 잇다) 연계 등을 통해 새희망홀씨의 접근성을 제고해 저신용·저소득 차주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