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지난 6월 27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열린 관계기관 회의에서 ‘서민금융 잇다’ 플랫폼 출시 및 복합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서민금융 종합플랫폼 ‘서민금융 잇다’가 출시한 지 두 달 만에 100만명이 넘게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36만명이 대출, 복합상담 이용 등 실제 혜택을 봤다.

1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부터 8월 31일까지 107만9159명이 ‘서민금융 잇다’ 앱(App)에 방문했다. 실제로 상품 알선, 복합상담 이용, 휴면예금 지급 등 혜택을 본 사람은 35만8868명으로 집계됐다.

‘서민금융 잇다’는 이용자에게 민간 서민금융상품과 정책 서민금융상품을 모두 안내하고 이용자가 상품을 조회·선택하면 보증서 발급부터 대출 실행까지 한 번에 지원하는 서민금융 종합플랫폼이다. 이전까지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하는 경우에만 제공받을 수 있었던 고용·복지·채무조정 연계 등 복합상담 서비스도 비대면으로 제공한다.

‘서민금융 잇다’가 이용자에게 민간 및 정책서민금융 상품을 알선·제공한 건수는 33만2072건이었다. 다만, 이 중 실제 대출까지 이어진 건수는 1만6922건에 그쳤다. 기존의 서민금융진흥원 앱과 비교하면 월 평균 앱 이용자 수는 7.5% 증가했으며, 금융상품 알선 건수와 실제 대출 건수는 각각 6.8%, 55.3% 늘어났다.

휴면예금 등을 원권리자에게 찾아준 건수는 1만6856건으로 조사됐다. 휴면예금 지급은 서민금융 잇다 출시 전보다 87.3% 늘어났다.

‘서민금융 잇다’에서 선보인 비대면 복합상담의 연계건수는 9940건이었다. 세부적으로 고용 연계는 5980건, 채무조정 연계는 3332건, 복지 연계는 628건이었다. 이는 같은 기간 대면 복합상담 건수인 1만5743건의 63% 수준이다.

‘서민금융 잇다’를 통해 금융상품 연계를 받은 이용자를 분석한 결과 성별로는 남성이 59.6%로 여성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20~30대가 61.5%로 가장 많았으며, 소득 형태로는 근로소득자가 87.3%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신용평점 기준으로는 하위 20% 이하 저신용자가 47.2%였다. 소득구간별로는 연소득이 2000만~3000만원인 사람이 39.9%, 3000만~4000만원이 33.9%로 나타났다.

서민금융의 대출용도로는 생활자금 목적이 76.3%로 가장 높았으며 대출 신청금액은 1000만원 이하가 66.9%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금융위는 “지난 두 달간의 운영 현황을 점검한 결과, ‘서민금융 잇다’를 통해 서민층의 정책서민금융 접근성이 대폭 개선되고, 본인이 필요한 상품을 비교적 정확히 연계해 준 것으로 보인다”며 “비대면 복합상담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함으로써 이들의 경제적 자립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금융위는 서민금융 잇다의 이용자의 편의와 혜택을 개선할 계획이다. 우선 이용자들의 상품 선택권을 확대하고 보다 좋은 조건의 상품을 연계할 수 있도록 현재 80개인 연계상품을 연말까지 100개 이상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다. 비대면 복합상담 강화를 위해 현재 생계·의료급여 등 연계 위주에서 연계사업 범위를 복지멤버십, 마음투자 지원사업 등까지 확대한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일시적 금융애로를 겪는 서민층에게는 정책서민금융을 통해 유동성 애로를 해소하고 고용, 복지 등 다른 지원방안과도 연계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서민금융 잇다가 이러한 역할을 하는 가장 편리한 종합 플랫폼으로 기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이를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그 운영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