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기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1인당 지출한 평균 금액이 코로나19 당시보다 40% 이상 증가했다.

15일 KB국민카드가 지난해 추석(9월 28일~10월 3일) 연휴 기간 자사 이용자들이 휴게소에서 쓴 금액과 건수를 분석한 결과 1인당 평균 1.8건, 1만6582원으로 결제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27일 경부고속도로의 한 휴게소 음식점에 메뉴가 표시돼 있다. /뉴스1

지난 2020년 설 연휴 때만 하더라도 1만4082원을 기록한 휴게소 평균 인당 이용 금액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같은 해 추석 연휴에는 1만1786원으로 감소했다.

이후 2021년 설 연휴에는 1만1185원까지 떨어졌다가, 점차 회복해 2022년 추석에는 1만5089원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보다 높아졌다.

연휴 기간에는 주로 연휴 첫날, 명절 당일, 명절 다음날 휴게소 매출액이 가장 많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추석 연휴 첫날인 9월 28일 휴게소 매출액은 직전 2주간 일평균 대비 220% 늘었고, 추석 당일인 29일에는 265% 증가하며 정점을 찍었다.

추석 다음 날인 30일에는 매출액이 242% 증가했고, 연휴 마지막 날인 10월 3일에는 증가율이 24%로 떨어졌다.

연휴 기간 휴게소 이용금액 증가율은 남성(143%)보다는 여성(251%)가 높았고, 가장 높은 연령대는 40대(255%), 30대(191%), 50대(178%) 순이었다.

지난해 추석 당일 기준 40대 매출액은 직전 2주간 일평균 대비 344% 늘었고, 뒤이어 50대(293%), 30대(283%)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한국도로공사가 국회 교통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고속도로에서 많이 팔리는 음식 중 우동, 돈가스, 비빔밥 가격이 지난 4년 사이 가장 크게 뛰었다.

우동류의 평균 가격은 올해 6623원으로 2020년보다 21.4%, 돈가스류는 1만653원으로 21.3%, 비빔밥류는 9650원으로 17.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