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그로내거 체이널리스 CEO가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체이널리시스 제공

글로벌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의 마이클 그로내거 최고경영자(CEO)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 횟수와 북한이 연루된 가상자산 해킹 금액 사이 상관관계가 발견됐다”고 10일 밝혔다. 그로내거 CEO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체이널리시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69회 이뤄졌는데 이 기간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가상자산 해킹 사건의 피해 금액은 17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엔 미사일 도발 횟수가 33회로 줄어들었으며 북한 소행 해킹 피해 규모도 10억달러로 감소했다.

연도별 북한의 미사일 도발 횟수와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가상자산 해킹 피해 금액 비교 도표. /체이널리시스 제공

그로내거 CEO는 “북한 해킹 조직이 가상자산을 현금화한 이후 돈의 사용처를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기에 해킹된 가상자산이 곧바로 북한의 군사 자금으로 쓰인다고 확언할 수 없다”면서도 “미사일 도발과 가상자산 해킹 사이 흥미로운 상관관계가 보인다”고 말했다.

체이널리시스는 2014년 설립된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이다. 가상자산 시장 동향 및 가상자산 범죄 트렌드를 연구하며 국내 정부기관인 검찰청, 경찰청, 금융감독원 등과 협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