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정서희

저출산 현상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면서 은행권도 저출산 해결을 위한 특화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기본금리에 아이를 낳거나 양육하면 우대금리가 더해지거나 출산 시 출산 축하금을 주는 구조다. 저출산 특화 상품은 양육자와 예비 양육자의 큰 관심으로 빠르게 한도가 소진되고 있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19일 ‘40주, 맘 적금’을 출시했다. 해당 적금은 기본금리 연 2.50%에 출산 관련 우대금리 최고 연 2.50%포인트(p)가 더해 최고 금리가 연 5.00%다. 우대금리를 살펴보면 총 납입 회차 90% 이상 달성 시 연 2.00%포인트, 적금 보유 기간 중 자녀 출산 시 연 0.50%포인트를 적용한다. 이 적금은 출산 축하금도 준다. 이 적금에 30만원 이상 납입하고 출산 자녀가 등록된 가족관계증명서를 제출하는 선착순 1만명 엄마 고객을 대상으로 출산 축하금 30만원을 제공한다.

국민은행도 지난 14일 아이를 키우는 부모를 위한 ‘KB아이사랑 적금’을 출시했다. 이 적금의 기본금리 연 2.00%에 우대금리 최고 연 8.00%포인트를 더해 최고 금리는 연 10.0%에 달한다. 우대금리 조건을 살펴보면 미성년 자녀 수에 따라 연 4.00%포인트, 국민은행 입출금 통장으로 아동수당 6회 이상 수령 시 연 3.00%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기초생활수급자, 등록장애인, 한부모가족지원보호대상자 등 사회적취약계층 증빙자료 제출 시 연 1.00%포인트가 적용된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024년생 전국민 출생축하금 지원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거래 고객이 영업점을 방문해 올해 태어난 자녀 명의로 계좌를 개설하면 해당 계좌로 출생 축하금 5만원이 입금된다. Sh수협은행도 지난달 저출산 극복 지원을 위해 ‘아가야환영해 적금’을 출시했다. 이 적금은 기본금리 연 3.00%에 임신, 출산, 다자녀 등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하면 최고 연 8.00% 금리를 제공한다. 납입 한도는 월 20만원이다.

/뉴스1

부산은행은 기본금리 연 2.00%에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금리 연 8.00%인 ‘BNK 아기천사적금’을 판매 중이다. 출산 우대금리는 가입 기간 중 첫 출산 시 연 4.50%, 둘째 출산 시 연 5.00%, 셋째 이상 출산 시 연 5.50% 등이다. 이 상품은 금융감독원이 선정한 제4회 상생·협력 금융신상품 우수 사례로도 뽑히기도 했다. 15세까지 가입 가능한 토스뱅크의 ‘아이 적금’은 최고 연 5.50% 금리를 제공한다. 기본금리 연 3.00%에 자동이체 저금을 모두 성공한 경우 우대금리 연 2.50%포인트가 적용된다. 납입 한도는 월 20만원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적금은 우대금리 조건을 활용한 특화 상품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는 차원에서 많이 활용되는 상품”이라며 “특히 저출산 특화 상품의 경우 사회적으로 저출산이 심각한 문제인 만큼 은행권에서도 많은 고민 후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