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시중은행이 올해 상반기에만 직원 1인당 6000만원이 넘는 급여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계산하면 월급만 1000만원이 넘는 수준으로, 삼성전자·현대자동차 등 주요 대기업보다 많았다.
18일 금융감독원에 공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임직원이 받은 평균 급여는 6050만원이다. 단순 계산하면 올해 평균 연봉은 1억2100만원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지난해 평균 연봉(1억1600만원)보다 약 4.3% 많은 수준이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이 67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KB국민·우리은행이 각각 6000만원, 신한은행이 55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 급여에 포함된 성과급은 하나은행 940만원, KB국민은행 840만원, 우리은행 750만원이다.
이 같은 급여 수준은 국내 주요 대기업보다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현대자동차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각각 5400만원과 4200만원이었다.
은행 직원보다 더 많은 급여를 받은 곳은 주요 금융지주 직원이었다. 올 상반기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8500만원이었다. 금융지주는 주요 계열사를 관리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직원 수가 은행보다 적지만 임원 비중이 높아 평균 급여도 높게 집계된다.
금융지주별로 보면, 우리금융이 9700만원, 하나금융이 9400만원, 신한금융이 8600만원, KB금융이 8000만원, NH농협이 6800만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