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전경. /NH농협은행 제공

농협은행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를 올린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쉽게 꺾이지 않자 주담대 금리를 올려 대출 문턱을 높이는 것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오는 14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0.3%포인트(p) 인상한다. 지난달 24일 주담대 주기형·혼합형 상품 금리를 각 0.2%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추가 인상이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 속 주요 시중은행은 이달 들어서도 잇따라 금리를 올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약 한 달 새 대출금리를 다섯차례 인상했다. 당장 오는 16일부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및 전세자금대출(전세대)의 금리를 0.3~0.5%포인트 인상한다. 국민은행, 우리은행도 한 달 새 4~5차례 가산금리 조정 형식으로 주담대, 전세대출 등 대출금리를 올렸다.

이는 최근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쉽게 잡히지 않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8일 기준 718조2130억원으로 지난달 말(715조7383억원) 대비 2조4747억원 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