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한 달 만에 다시 800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 증시가 급락하면서, 대표적인 위험자산으로 꼽히는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도 크게 악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오후 12시 30분 현재 국내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인 업비트에서 현재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5.3% 하락한 775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7800만원선까지 하락한 것은 지난달 5일 이후 1개월 만이다.
비트코인은 이달 1일 9000만원을 웃돌았지만, 이후 줄곧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나흘 간 하락률은 약 14%를 기록했다.
다른 가상자산들의 가격도 크게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12.9% 떨어진 330만원을 기록, 지난 2월 초 이후 반 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리플은 8.2%, 솔라나는 6%의 하락률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이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국가 증시는 미국발(發)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덮치면서 대부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58.31포인트(5.9%) 내린 2517.88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오전 증시의 낙폭이 커지자, 이날 오전 11시 유가증권시장에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호가 효력정지)를 발동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