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은 2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1조2383억원) 대비 15.1% 증가한 1조4255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2조6262억원) 대비 4.6% 증가한 2조7470억원을 시현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을 기반으로 한 이자이익의 증가와 신용카드 및 투자금융 수수료 등의 비이자이익 증가를 통해 영업이익이 개선됐다”며 “그룹 차원의 비용 효율화 노력을 통해 영업이익경비율(CIR)을 낮은 수준으로 유지함에 따라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에 따르면 2분기 이자이익은 2조821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0.2% 소폭 증가했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5조63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 2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95%,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1.60%로 전 분기 대비 각각 5bp, 4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2분기 비이자이익은 1조112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9% 증가했으며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2조11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2분기 비이자이익은 수수료 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고르게 증가하며 10%대 증가율을 보였다는 게 신한금융 측 설명이다.
신한금융의 2분기 판매관리비는 1조471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7.2% 증가했으며 상반기 판매관리비 2조84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인플레이션 영향에도 불구하고 판관비가 증가했으나 경영 효율성 지표인 그룹의 상반기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6.7%를 기록하며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609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1.4% 증가했으나 상반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98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2분기 대손비용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한 사업성 평가, 책임준공확약형 토지신탁에 대한 충당금 적립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상승했다고 신한금융은 밝혔다.
신한금융의 상반기 영업외이익은 258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1분기 신한은행의 홍콩H지수 유가연계증권(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2740억원) 이후 2분기 중 홍콩H지수 회복에 따른 ELS 관련 충당부채 환입(913억원) 및 신한투자증권 지분법 평가손실 등 영향이다. 2분기 그룹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5.76%,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3.05%를 기록했다.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경우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24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1.1% 증가했으며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5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했다. 대출자산 증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와 함께 전분기 홍콩H지수 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 효과 소멸에 따라 이자이익이 크게 늘었다. 2분기 원화대출금은 전년 말 대비 6.4% 증가했다. 가계 부문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 영향으로 전년 말 대비 2.1% 증가했다. 기업 부문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이 고르게 증가하며 전년 말 대비 9.9% 증가했다.
비은행 계열사를 살펴보면 신한카드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94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0% 증가했으며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7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했다. 신한투자증권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31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73.7% 증가했으며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0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 감소했다. 신한라이프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58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9% 증가했으며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1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
한편 신한금융그룹 이사회는 이날 보통주 배당금을 540원을 결의하며 지난해 1분기부터 시작한 분기 균등 배당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신한금융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핵심목표로 오는 2027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보통주 자본비율 13%,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2027년까지 3조원 이상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총 주식수 4억5000주까지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하반기 전망에 대해 “상반기에 집중됐던 자산 성장은 하반기에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이며 시장금리 인하에 따른 NIM 하락 압력이 있을 것”이라며 “우량자산 중심의 적정 성장 추구, 비은행·비이자 부문의 성장 및 전사적 차원의 비용관리 노력을 바탕으로 연간 기준 견조한 재무 펀더멘털을 지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