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2조209억원) 대비 2.4% 증가한 2조687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9187억원) 대비 12.6% 증가한 1조347억원을 시현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와 유가연계증권(ELS) 손실보상 1147억원, 환율 상승에 따른 채권·외환(FX) 환산손실 1287억원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손님 기반 확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선제적·체계적 리스크 관리 노력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의 상반기 핵심이익은 이자이익(4조3816억원)과 수수료이익(1조328억원)을 합한 5조41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특히 상반기 수수료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하며 그룹의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이는 은행의 기업금융(IB) 수수료 증가, 퇴직연금 및 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기반 확대, 신용카드 수수료 증대 등 그룹의 지속적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에 기인했다고 하나금융은 설명했다.
하나금융의 상반기 대손비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0.18%포인트(p) 감소한 0.24%다. 연체율은 전 분기 대비 0.05%포인트 개선된 0.49%로 하락 전환됐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각각 15.09%, 12.79%를 기록했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36%, 총자산이익률(ROA)은 0.69%다. 그룹의 상반기 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 175조406억원을 포함한 802조8364억원을 기록했다.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경우 2분기 당기순이익은 907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7.7% 증가했으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75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다. 이는 ELS 손실보상 및 환율 상승에 따른 FX 환산손실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손님 기반 확대, 수수료 이익 증가 등 영업력을 유지한 결과라고 하나금융은 설명했다.
하나은행의 핵심이익은 이자이익(3조8824억원)과 수수료이익(4833억원)을 합해 4조3657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말 기준 연체율은 업계 최저 수준인 0.27%를 보였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3%, 고정이하여신(NPL) 커버리지비율은 209.44%이다. 하나은행의 상반기 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 94조7271억원을 포함한 623조3690억원이다.
비은행 계열사를 살펴보면 하나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 13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8.6% 급증했다. 하나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1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7% 증가했으며 하나캐피탈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1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했다. 그외 하나자산신탁은 364억원, 하나생명은 9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한편 하나금융 이사회는 이날 적극적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주당 60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또 연초 발표한 3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상반기 내 조기 마무리함으로써 시장 기대에 부응했다고 밝혔다. 매입한 자사주는 8월 중 전량 소각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기업 밸류업 계획을 공시하는 등 그룹의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하나금융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