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2일~19일 가상자산 시장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 시각) 총격을 당한 후 당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잇따르면서, 주요 가상자산의 가격이 올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상자산 규제 완화를 주요 공약으로 제시해 왔다.
다만,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가상자산 시장의 불확실성도 커진 상황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민주당은 가상자산 시장 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을 당한 후 며칠 간 반등했던 가상자산 시장은 19일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19일 비트코인 가격은 전주 대비 10.8% 상승한 6만4000달러선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장의 시가 총액은 9.5% 증가했다. 이더리움 가격은 한 주간 9.3% 상승한 3400달러를 기록했다. 솔라나와 리플도 각각 18.2%, 23.4% 올랐다.
◇ 19일부터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
19일부터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됐다. 가상자산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첫 번째 법으로 시세 조종 등 불공정 행위에 대한 처벌과 이용자 자산 보호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가상자산 사업자는 이용자의 예치금을 고유재산과 분리해 신뢰성 있는 기관에 예치 또는 신탁해야 한다. 거래소가 해킹을 당해 파산해도 이용자는 예치금을 전액 돌려 받을 수 있다. 이 법은 또 80% 이상의 가상자산을 인터넷 연결과 분리된 콜드월렛에 보관하도록 했다.
가상자산 거래소의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 시세 조작, 허위 거래 등 각종 불공정 행위에 대한 형사처벌 조항도 포함됐다. 금융위원회는 거래소의 업무와 재산 상황을 감독하고, 법 위반 사실이 발견될 경우 시정 명령, 영업 정지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됐다.
가상자산 사업자는 또 이용자에게 중요한 정보를 투명하고 신속하게 제공해야 하며, 주기적으로 재무 상태와 운영 상황을 공개해야 한다. 이를 통해 투자자가 거래소의 재정 건전성과 운영 투명성을 정확히 파악해 보다 안전하게 가상자산을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 월드코인, 보호예수 기간 연장에 30% 넘게 급등
월드코인은 재단 측이 락업(lock up·보호예수) 기간을 연장한다고 발표한 후 한 주간 가격이 30% 넘게 급등했다.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가상자산을 발행하면서 소속 관계자와 초기 투자자 등에게 가상자산을 지급한다. 그리고 락업을 걸어 일정 기간 동안 받은 물량을 매도하는 것을 막는다. 상장과 동시에 이들이 대거 매도에 나설 경우 가상자산 가격이 급락하고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월드코인 재단은 지난 16일 기존 3년으로 지정했던 락업 기간을 5년으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월드코인은 당초 24일부터 매일 330만개가 시장에 풀릴 예정이었지만, 이번 결정을 통해 출하 물량이 200만개로 급감했다. 이에 따라 월드코인은 희소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 14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빗썸에서 2600원에 거래됐던 월드코인은 17일 4540원까지 치솟았다.
◇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도 기대… 당분간 강세 이어질 듯
가상자산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한층 커진 상황에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등 추가 호재가 있어 당분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효준 쟁글 연구원은 “일부 가상자산 시장 전문가들은 이더리움 현물 ETF의 거래가 오는 23일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단기적인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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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3를 채택하는 회사 및 재단 대상으로 온체인 데이터 기반 필수 운영 솔루션 및 신뢰 기반 커뮤니티 구축 서비스를 제공한다. 크립토 데이터 인텔리전스 플랫폼 쟁글을 운영중이며 쟁글 리서치팀은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가상자산 투자 산업의 트렌드를 보여주기 위해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